17장 — 스핀 글래스와 레플리카 방법

맺음: 경우의 수에서 여기까지

마지막 수업이 끝나 갈 무렵, 선생님이 칠판을 지우고 두 학생에게 처음으로 돌아가 보자고 했다.

선생님 T02
선생님

첫 시간에 무엇을 셌는지 기억나요?

김민준 M01
김민준

동전 100개를 던져 앞면이 50개인 경우의 수요. 그때는 이게 ML이랑 무슨 상관인가 했는데, 고차원 정규분포의 샘플이 원점이 아니라 반지름 √d인 얇은 껍질에 있다는 게 같은 셈이었죠.

이서연 S11
이서연

그 경우의 수에 로그를 씌운 게 엔트로피였고, 에너지를 조금 늘릴 때 그 로그가 얼마나 느는지가 온도였어. 온도를 그렇게 정의하니까 softmax 식에서 로짓을 나누는 자리에 temperature가 왜 있는지 보였고.

김민준 M07
김민준

중간에 구조요원, 공장 비용 곡선, 그네로 역학을 할 때는 좀 당황했어요. 그런데 연속인 상태의 경우의 수를 세려면 위상공간(위치와 운동량이 이루는 공간. 수학의 위상공간과는 이름만 같다)의 부피가 필요했던 거더라고요.

이서연 S01
이서연

작은 계를 큰 열원에 붙였더니 볼츠만 분포가 나왔고, 버리던 정규화 상수(합이 1이 되게 나누는 수) Z에서 자유에너지가, 한 번 더 미분하면 요동과 Fisher 정보가 나왔지. 평균만 알 때 가장 덜 가정하는 분포도 같은 모양이었고.

김민준 M11
김민준

스핀끼리 묶으니까 상전이가 생기고, 다 못 세니까 평균장으로 어림하고, 샘플을 움직이니까 열 방정식과 랑주뱅이 나오고, 서두르면 일을 기록해 가중치로 갚고…. 그리고 오늘은 결합까지 무작위로 뽑았네요.

이서연 S09
이서연

결국 처음부터 끝까지 경우의 수를 센 거네. 오늘의 가드너 부피도 가중치의 경우의 수였고. 세는 대상이 점점 셀 수 없게 되니까 로그를 씌우고, 미분하고, 평균을 내고, 복제본까지 만들었을 뿐이야.

선생님 T13
선생님

그래요. 이 수업의 도구는 거의 모두 너무 많아서 셀 수 없는 것을 어떻게 셀까에 대한 답이었어요. 이어서 읽을 방향을 몇 가지만 적어 둘게요.

선생님 T14
선생님

어느 쪽으로 가든 처음 할 것은 같아요. 작은 문제를 하나 골라 손으로 세어 보는 것.

이서연 S11
이서연

동전 두 개부터요.

김민준 M12
김민준

동전 두 개면 코드로 돌리는 게 더 빠른데요.

이서연 S12
이서연

너는 동전 두 개도 numpy부터 켜지.

선생님 T13
선생님

둘 다 좋아요. 손으로 센 값과 코드가 낸 값이 같으면, 그다음은 N을 키울 차례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