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면 위에서 속도를 말하려면

좌표 기저: 좌표 한 칸만큼 가는 화살표

접선공간이 벡터공간이라는 것은 알았다. 하지만 개미가 "내 속도는 이것"이라고 말하려면 숫자로 적어야 한다. 구면 안에서만 사는 개미는 x,y,zx, y, z를 모르고 자기 좌표만 안다. 좌표만 가지고 화살표에 이름을 붙일 수 있을까?

구면의 다이얼은 둘이다. 북극에서 잰 각 θ\theta(여위도)와 경도 ϕ\phi. 지리의 위도는 적도에서 재지만 수학의 구면좌표는 북극에서 잰다. 그러면 위도선의 반지름이 sin⁡θ\sin\theta 하나로 적혀 식이 간단해진다. 북위 60도는 θ=30°\theta = 30°이고, 이름만 다를 뿐 같은 자리다. 경도 다이얼만 0.01 돌리고 θ\theta는 그대로 두면 점은 동쪽으로 조금 움직인다. 적도에서는 거의 정확히 0.01만큼, 북극에서 30도 떨어진 곳(θ=30°\theta = 30°)에서는 0.005만큼 움직인다. 같은 "경도 0.01"이라도 위도에 따라 실제 거리가 sin⁡θ\sin\theta배로 줄어든다. 이렇게 다이얼 하나만 조금 돌릴 때 점이 움직이는 화살표를 그 다이얼의 기저 화살표 ∂ϕ\partial_\phi라 부르고, 그 길이는 sin⁡θ\sin\theta다. 다이얼마다 하나씩 이런 화살표가 있고, 어떤 속도든 "θ\theta 화살표 몇 개와 ϕ\phi 화살표 몇 개"로 적을 수 있다.

구면의 좌표 기저 화살표 — 남쪽을 가리키는 ∂θ(주황)는 어디서나 길이 1이고, 동쪽을 가리키는 ∂φ(파랑)는 적도에서 길이 1, 북극에서 30° 떨어진 곳(θ = 30°)에서 길이 0.5다. 같은 경도 다이얼 한 칸이 극에 가까울수록 짧은 걸음이 된다
구면의 좌표 기저 화살표 — 남쪽을 가리키는 ∂θ(주황)는 어디서나 길이 1이고, 동쪽을 가리키는 ∂φ(파랑)는 적도에서 길이 1, 북극에서 30° 떨어진 곳(θ = 30°)에서 길이 0.5다. 같은 경도 다이얼 한 칸이 극에 가까울수록 짧은 걸음이 된다

좌표가 여럿일 때 쓰는 표기 세 가지를 먼저 풀어 둔다. 좌표는 x1,x2,…x^1, x^2, \ldots처럼 번호를 위에 붙여 xix^i라 적는다. 이 위첨자는 거듭제곱이 아니라 몇 번째 좌표인지 알려 주는 번호다. xix^i 다이얼의 기저 화살표는 ∂i\partial_i라 적는다. 곱셈이 아니라 한 덩어리 이름이고, 그 방향으로 함수가 변하는 빠르기를 재는 일이 곧 편미분 ∂/∂xi\partial/\partial x^i라서 미분 기호를 빌려 쓴다. 그리고 vi ∂iv^i\,\partial_i처럼 같은 첨자가 위와 아래에 한 번씩 나오면 그 첨자에 대해 모두 더한다고 약속한다(아인슈타인 합 규약).

v=vi ∂i∣p=v1 ∂1+⋯+vn ∂n \textcolor{#1f77b4}{v} = \textcolor{#1f77b4}{v^i}\, \textcolor{#1f77b4}{\partial_i}\big|_p = \textcolor{#1f77b4}{v^1}\,\textcolor{#1f77b4}{\partial_1} + \cdots + \textcolor{#1f77b4}{v^n}\,\textcolor{#1f77b4}{\partial_n}
v점 p 의 접선벡터vi그 좌표계에서의 성분 (위첨자, 같은 첨자는 더한다)∂i좌표 기저벡터 ∂/∂xi \begin{array}{ll} \textcolor{#1f77b4}{v} & \text{점 } p \text{ 의 접선벡터} \\ \textcolor{#1f77b4}{v^i} & \text{그 좌표계에서의 성분 (위첨자, 같은 첨자는 더한다)} \\ \textcolor{#1f77b4}{\partial_i} & \text{좌표 기저벡터 } \partial/\partial \textcolor{#1b9e77}{x^i} \end{array}

역사: 합 기호를 지운 아인슈타인

위 식의 vi ∂i\textcolor{#1f77b4}{v^i}\,\textcolor{#1f77b4}{\partial_i}처럼 합 기호 ∑\sum 없이 더하기를 뜻하는 약속은 1916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일반 상대성 이론을 다루며 들여왔다. 시공간의 좌표 넷에 첨자가 둘 셋씩 붙은 양을 다루다 보니, 그의 식에는 같은 첨자를 좌표 넷에 걸쳐 더하는 항이 가득했다. 그는 뒤에 친구에게 「수학에서 큰 발견을 했다. 두 번 나오는 첨자에 대해 더해야 할 때마다 합 기호를 지워 버렸다」고 농담했다고 전해진다. 이 책도 그 약속을 따른다. 같은 첨자가 위와 아래에 한 번씩 나오면, 합 기호가 없어도 더한다.

좌표를 바꾸면 성분이 바뀐다

경도 다이얼 한 칸이 위도에 따라 다른 길이였다. 그렇다면 같은 화살표를 다른 다이얼로 읽으면 성분은 어떻게 바뀔까? 다이얼이 하나뿐인 가장 단순한 경우부터 보자. 로그 다이얼을 고른 것은, ML에서 표준편차처럼 양수여야 하는 값을 적을 때 흔히 쓰는 다이얼이기 때문이다.

양수 하나를 적는 다이얼 x\textcolor{#1b9e77}{x}와, 그 로그를 적는 다이얼 x~=log⁡x\textcolor{#1b9e77}{\tilde x} = \log\textcolor{#1b9e77}{x}가 있다고 하자. 같은 점을 가리키는 두 이름표다. x=2\textcolor{#1b9e77}{x} = 2에서 x\textcolor{#1b9e77}{x} 다이얼을 0.01 돌리면 x~\textcolor{#1b9e77}{\tilde x} 다이얼은 log⁡2.01−log⁡2≈0.00499\log 2.01 - \log 2 \approx 0.00499, 거의 0.005 돌아간다. 이 자리에서는 x~\textcolor{#1b9e77}{\tilde x}가 x\textcolor{#1b9e77}{x}의 1/x=1/21/\textcolor{#1b9e77}{x} = 1/2배만큼 움직인다. 그러니 x\textcolor{#1b9e77}{x} 다이얼로 성분이 1인 화살표는 x~\textcolor{#1b9e77}{\tilde x} 다이얼로는 성분이 1/21/2이다. 이 "1/2배"를 적어 둔 것이 번역표, 곧 야코비 행렬이다. 다이얼이 여럿이면 번역표는 "이 다이얼을 조금 돌리면 저 다이얼이 얼마나 돌아가는가"를 칸마다 적은 행렬이 되고, 성분은 이 표를 한 번 곱해 옮긴다.

v~i=∂x~i∂xj vj \textcolor{#1f77b4}{\tilde v^i} = \frac{\partial \textcolor{#1b9e77}{\tilde x^i}}{\partial \textcolor{#1b9e77}{x^j}}\, \textcolor{#1f77b4}{v^j}
xj,x~i옛 좌표, 새 좌표vj,v~i같은 벡터의 옛 성분, 새 성분∂x~i/∂xj야코비 행렬 (새 좌표를 옛 좌표로 미분) \begin{array}{ll} \textcolor{#1b9e77}{x^j}, \textcolor{#1b9e77}{\tilde x^i} & \text{옛 좌표, 새 좌표} \\ \textcolor{#1f77b4}{v^j}, \textcolor{#1f77b4}{\tilde v^i} & \text{같은 벡터의 옛 성분, 새 성분} \\ \partial \textcolor{#1b9e77}{\tilde x^i} / \partial \textcolor{#1b9e77}{x^j} & \text{야코비 행렬 (새 좌표를 옛 좌표로 미분)} \end{array}

화살표 자체는 그대로이고 부르는 숫자(성분)만 바뀐다. 좌표를 바꾸는 함수가 점의 이름을 번역한다면, 번역표는 그 점에 붙은 화살표의 이름을 번역한다.

따라 계산해 보기 — 구면 위 개미의 속도를 기저로 나누기

반지름 1인 구면을 구면좌표 (θ,ϕ)(\textcolor{#1b9e77}{\theta}, \textcolor{#1b9e77}{\phi})로 쓰자. θ\textcolor{#1b9e77}{\theta}는 북극에서 잰 각(여위도), ϕ\textcolor{#1b9e77}{\phi}는 경도다. 3차원 안에서 점의 위치는 r(θ,ϕ)=(sin⁡θcos⁡ϕ, sin⁡θsin⁡ϕ, cos⁡θ)r(\textcolor{#1b9e77}{\theta}, \textcolor{#1b9e77}{\phi}) = (\sin\textcolor{#1b9e77}{\theta}\cos\textcolor{#1b9e77}{\phi},\ \sin\textcolor{#1b9e77}{\theta}\sin\textcolor{#1b9e77}{\phi},\ \cos\textcolor{#1b9e77}{\theta})이고, 좌표 기저벡터는 이 위치를 각 좌표로 미분한 화살표다.

∂θ=(cos⁡θcos⁡ϕ, cos⁡θsin⁡ϕ, −sin⁡θ),∂ϕ=(−sin⁡θsin⁡ϕ, sin⁡θcos⁡ϕ, 0) \textcolor{#1f77b4}{\partial_\theta} = (\cos\textcolor{#1b9e77}{\theta}\cos\textcolor{#1b9e77}{\phi},\ \cos\textcolor{#1b9e77}{\theta}\sin\textcolor{#1b9e77}{\phi},\ -\sin\textcolor{#1b9e77}{\theta}), \qquad \textcolor{#1f77b4}{\partial_\phi} = (-\sin\textcolor{#1b9e77}{\theta}\sin\textcolor{#1b9e77}{\phi},\ \sin\textcolor{#1b9e77}{\theta}\cos\textcolor{#1b9e77}{\phi},\ 0)
θ,ϕ여위도(북극에서 잰 각), 경도∂θ남쪽으로 가는 기저벡터, 길이 1∂ϕ동쪽으로 가는 기저벡터, 길이 sin⁡θ \begin{array}{ll} \textcolor{#1b9e77}{\theta}, \textcolor{#1b9e77}{\phi} & \text{여위도(북극에서 잰 각), 경도} \\ \textcolor{#1f77b4}{\partial_\theta} & \text{남쪽으로 가는 기저벡터, 길이 } 1 \\ \textcolor{#1f77b4}{\partial_\phi} & \text{동쪽으로 가는 기저벡터, 길이 } \sin\textcolor{#1b9e77}{\theta} \end{array}

앞에서 경도 다이얼 0.01로 확인한 대로 ∂ϕ\textcolor{#1f77b4}{\partial_\phi}의 길이는 sin⁡θ\sin\textcolor{#1b9e77}{\theta}다. 기저벡터는 "좌표 1칸"이지 "길이 1"이 아니다.

이제 개미가 적도 위의 점 (θ,ϕ)=(π/2,0)(\textcolor{#1b9e77}{\theta}, \textcolor{#1b9e77}{\phi}) = (\pi/2, 0)을 지나며 곡선 γ(t)=(π/2−t, t)\textcolor{#0e9aa7}{\gamma}(\textcolor{#6a7a00}{t}) = (\pi/2 - \textcolor{#6a7a00}{t},\ \textcolor{#6a7a00}{t})를 따라 북동쪽으로 간다고 하자. 좌표를 시간으로 미분하면 성분이 바로 나온다: θ˙=−1\dot{\textcolor{#1b9e77}{\theta}} = -1, ϕ˙=1\dot{\textcolor{#1b9e77}{\phi}} = 1. 그러므로 속도는 γ′(0)=−∂θ+∂ϕ\textcolor{#0e9aa7}{\gamma}'(0) = -\textcolor{#1f77b4}{\partial_\theta} + \textcolor{#1f77b4}{\partial_\phi}이다. 이 점에서 ∂θ=(0,0,−1)\textcolor{#1f77b4}{\partial_\theta} = (0, 0, -1), ∂ϕ=(0,1,0)\textcolor{#1f77b4}{\partial_\phi} = (0, 1, 0)이므로 3차원 화살표로는 (0,1,1)(0, 1, 1)이다.

검산해 보자. 곡선을 3차원 위치로 쓰면 (cos⁡2t, cos⁡tsin⁡t, sin⁡t)(\cos^2 \textcolor{#6a7a00}{t},\ \cos \textcolor{#6a7a00}{t} \sin \textcolor{#6a7a00}{t},\ \sin \textcolor{#6a7a00}{t})이고, 이것을 t=0\textcolor{#6a7a00}{t} = 0에서 미분하면 정확히 (0,1,1)(0, 1, 1)이 나온다. 성분 (−1,1)(-1, 1)은 구면 안에서만 사는 개미가 자기 좌표로 적은 속도이고, (0,1,1)(0, 1, 1)은 바깥에서 본 같은 속도다.

구면 위의 한 점에 접선공간을 붙이고, 그 점을 지나는 곡선의 속도를 좌표 기저 ∂θ\textcolor{#1f77b4}{\partial_\theta}, ∂ϕ\textcolor{#1f77b4}{\partial_\phi}로 나누어 보는 위젯이다. 점을 북극 쪽으로 옮기면서 같은 성분 (vθ,vϕ)(\textcolor{#1f77b4}{v^\theta}, \textcolor{#1f77b4}{v^\phi})가 실제로 얼마나 빠른 속도가 되는지, 기저벡터 ∂ϕ\textcolor{#1f77b4}{\partial_\phi}가 어떻게 줄어드는지 지켜보자. 구면은 끌어서 돌려 볼 수 있다.

ML에서: σ\sigma로 적을까 log⁡σ\log\sigma로 적을까

정규분포의 표준편차 σ\textcolor{#1b9e77}{\sigma}를 학습할 때는 흔히 σ\textcolor{#1b9e77}{\sigma} 대신 s=log⁡σs = \log\textcolor{#1b9e77}{\sigma}를 매개변수로 둔다. 같은 분포 모임에 좌표가 두 벌 생기는 셈이고, 같은 변화(접선벡터)도 두 좌표에서 성분이 다르다. 앞의 로그 다이얼과 똑같이 번역표는 ds/dσ=1/σds/d\textcolor{#1b9e77}{\sigma} = 1/\textcolor{#1b9e77}{\sigma} 하나뿐이라 s˙=σ˙/σ\dot s = \dot{\textcolor{#1b9e77}{\sigma}}/\textcolor{#1b9e77}{\sigma}이다. σ=1\textcolor{#1b9e77}{\sigma} = 1에서는 두 성분이 같지만, σ=0.01\textcolor{#1b9e77}{\sigma} = 0.01에서는 σ˙=1\dot{\textcolor{#1b9e77}{\sigma}} = 1이 s˙=100\dot s = 100이 된다. 움직이는 것은 모델 분포의 매개변수이고, 화살표는 하나인데 이름표만 100배 차이 난다.

문제 7 — 지폐가 작아지면 장수는

확인 지갑에 3만 원이 있다. (가) 만원권으로 세면 몇 장인가? (나) 같은 돈을 5천원권으로 세면 몇 장인가? (다) 지폐 한 장의 값이 절반이 되면 장수는 몇 배가 되는가?

같이 풀기 세션 7

김민준 M01
김민준

만원권 3장이요. 5천원권은 만원권의 절반이니까 장수도 절반, 1.5장… 반 장이요?

선생님 T01
선생님

5천원권 1.5장이면 얼마죠?

김민준 M07
김민준

7,500원이네요. 거꾸로예요. 지폐가 절반이면 장수는 두 배, 6장이에요.

이서연 S01
이서연

돈은 그대로고 「지폐 한 장의 값 × 장수」만 맞으면 되니까, 지폐가 몇 배로 커지면 장수는 그만큼 나눠져. 둘은 반대로 움직여.

문제 8 — 동쪽 화살표를 극좌표로 부르면

계산 평면의 점 (x,y)=(1,1)(\textcolor{#1b9e77}{x}, \textcolor{#1b9e77}{y}) = (1, 1)에서 동쪽을 가리키는 벡터 v=∂x\textcolor{#1f77b4}{v} = \textcolor{#1f77b4}{\partial_x}를 극좌표 기저 ∂r\textcolor{#1f77b4}{\partial_r}, ∂θ\textcolor{#1f77b4}{\partial_\theta}로 나타내라. 즉 성분 (vr,vθ)(\textcolor{#1f77b4}{v^r}, \textcolor{#1f77b4}{v^\theta})를 구하라.

문제 8의 그림. 점 (1, 1)에서 동쪽을 가리키는 화살표 v와, 그 점을 지나는 극좌표의 두 좌표선(원점에서 뻗는 반직선, 반지름 √2인 원)
문제 8의 그림. 점 (1, 1)에서 동쪽을 가리키는 화살표 v와, 그 점을 지나는 극좌표의 두 좌표선(원점에서 뻗는 반직선, 반지름 √2인 원)

같이 풀기 세션 8

김민준 M01
김민준

이건 그림으로 보여요. 점 (1,1)(1, 1)에서 동쪽은 바깥쪽 단위벡터 r^\hat r와 45도, 반시계 방향 단위벡터 θ^\hat\theta의 반대쪽과도 45도로 벌어져 있으니까, 12r^−12θ^\frac{1}{\sqrt2}\hat r - \frac{1}{\sqrt2}\hat\theta예요. 그러니까 (vr,vθ)=(1/2, −1/2)(\textcolor{#1f77b4}{v^r}, \textcolor{#1f77b4}{v^\theta}) = (1/\sqrt2,\ -1/\sqrt2)요.

이서연 S01
이서연

난 변환 규칙으로 했어. 야코비 행렬을 곱하면 되니까 vr=∂x/∂r=cos⁡θ=1/2\textcolor{#1f77b4}{v^r} = \partial \textcolor{#1b9e77}{x}/\partial \textcolor{#1b9e77}{r} = \cos\textcolor{#1b9e77}{\theta} = 1/\sqrt2, vθ=∂x/∂θ=−rsin⁡θ=−1\textcolor{#1f77b4}{v^\theta} = \partial \textcolor{#1b9e77}{x}/\partial \textcolor{#1b9e77}{\theta} = -\textcolor{#1b9e77}{r}\sin\textcolor{#1b9e77}{\theta} = -1. 둘째 성분이 민준이랑 다르네.

선생님 T01
선생님

두 답이 다르니 검산해 봅시다. 성분을 기저에 곱해서 다시 더하면 (1,0)(1, 0)이 나와야 해요. 서연 학생, 평면에서 ∂θ\textcolor{#1f77b4}{\partial_\theta}는 어떤 화살표예요?

이서연 S01
이서연

위치 (rcos⁡θ,rsin⁡θ)(\textcolor{#1b9e77}{r}\cos\textcolor{#1b9e77}{\theta}, \textcolor{#1b9e77}{r}\sin\textcolor{#1b9e77}{\theta})를 θ\textcolor{#1b9e77}{\theta}로 미분하면 (−rsin⁡θ,rcos⁡θ)(-\textcolor{#1b9e77}{r}\sin\textcolor{#1b9e77}{\theta}, \textcolor{#1b9e77}{r}\cos\textcolor{#1b9e77}{\theta})니까, 이 점에서 (−1,1)(-1, 1)이에요. ∂r\textcolor{#1f77b4}{\partial_r}은 (1/2,1/2)(1/\sqrt2, 1/\sqrt2)고요. 그러면 제 답은 12(1/2,1/2)−1⋅(−1,1)=(3/2,−1/2)\frac{1}{\sqrt2}(1/\sqrt2, 1/\sqrt2) - 1\cdot(-1, 1) = (3/2, -1/2)이 돼요.

이서연 S06
이서연

어, (1,0)(1, 0)이 안 나와요. 제가 행렬을 거꾸로 썼네요. 새 성분은 새 좌표를 옛 좌표로 미분한 ∂r/∂x\partial \textcolor{#1b9e77}{r}/\partial \textcolor{#1b9e77}{x}, ∂θ/∂x\partial\textcolor{#1b9e77}{\theta}/\partial \textcolor{#1b9e77}{x}로 만들어야 하는데, 옛 좌표를 새 좌표로 미분한 걸 썼어요.

선생님 T01
선생님

그래요. ∂r/∂x=x/r=1/2\partial \textcolor{#1b9e77}{r}/\partial \textcolor{#1b9e77}{x} = \textcolor{#1b9e77}{x}/\textcolor{#1b9e77}{r} = 1/\sqrt2, ∂θ/∂x=−y/r2=−1/2\partial\textcolor{#1b9e77}{\theta}/\partial \textcolor{#1b9e77}{x} = -\textcolor{#1b9e77}{y}/\textcolor{#1b9e77}{r}^2 = -1/2예요. 그럼 민준 학생 답은 어디서 틀렸을까요?

김민준 M04
김민준

저는 방향은 맞게 봤는데… 아, ∂θ\textcolor{#1f77b4}{\partial_\theta}는 길이가 r=2\textcolor{#1b9e77}{r} = \sqrt2라서 θ^\hat\theta랑 달라요. 같은 화살표를 만들려면 계수를 2\sqrt2로 나눠야 하니까 −1/2÷2=−1/2-1/\sqrt2 \div \sqrt2 = -1/2. 서연이 고친 답이랑 같아요.

선생님 T01
선생님

정답은 v=12 ∂r−12 ∂θ\textcolor{#1f77b4}{v} = \frac{1}{\sqrt2}\,\textcolor{#1f77b4}{\partial_r} - \frac12\,\textcolor{#1f77b4}{\partial_\theta}이에요. 검산하면 12(1,1)−12(−1,1)=(1,0)\frac12(1, 1) - \frac12(-1, 1) = (1, 0)으로 딱 맞죠. 좌표 기저는 "좌표 1칸"이지 "길이 1"이 아니에요.

김민준 M01
김민준

아까 지폐 문제랑 같네요. ∂θ\textcolor{#1f77b4}{\partial_\theta}는 θ^\hat\theta보다 2\sqrt2배 큰 지폐라서 장수가 2\sqrt2배 적어야 했어요. 조교님이 과제에서 "단위 붙여서 쓰세요"라고 빨간 펜으로 쓰셨던 것도 같은 얘기고요. 성분만 보고 기저가 뭔지 안 적으면 아무도 못 알아본다는 거였는데.

이서연 S01
이서연

선형대수 시간에 기저 변환 행렬 PP랑 P−1P^{-1}을 헷갈려서 좌표가 거꾸로 나왔던 거랑 똑같은 실수다. 벡터 성분은 기저와 반대로 변한다는 게 이 얘기였네.

문제 9 — 로그 분산으로 적은 화살표

계산 VAE(변분 오토인코더. 이미지를 작은 잠재 변수로 줄였다가 되살리도록 학습하는 생성 모델)의 인코더는 흔히 표준편차 σ\textcolor{#1b9e77}{\sigma} 대신 로그 분산 ℓ=log⁡σ2\ell = \log \textcolor{#1b9e77}{\sigma}^2을 내놓는다(PyTorch 예제 코드의 logvar). σ=0.1\textcolor{#1b9e77}{\sigma} = 0.1인 자리에서 (가) σ\textcolor{#1b9e77}{\sigma}가 0.05의 빠르기로 커지는 화살표(σ˙=0.05\dot{\textcolor{#1b9e77}{\sigma}} = 0.05)는 ℓ\ell 좌표에서 성분이 얼마인가? (나) 거꾸로 ℓ\ell 성분이 1인 화살표는 σ\textcolor{#1b9e77}{\sigma} 좌표에서 성분이 얼마인가?

같이 풀기 세션 9

김민준 M01
김민준

번역표는 dℓ/dσd\ell/d\textcolor{#1b9e77}{\sigma}인데, ℓ=2log⁡σ\ell = 2\log\textcolor{#1b9e77}{\sigma}니까 σ/2\textcolor{#1b9e77}{\sigma}/2를 곱하면 되겠죠. 0.05×0.05=0.00250.05 \times 0.05 = 0.0025요.

선생님 T01
선생님

σ\textcolor{#1b9e77}{\sigma}를 0.1에서 0.1005로 조금만 키우면 ℓ\ell은 실제로 얼마나 변하는지 계산해 볼래요?

김민준 M07
김민준

−4.6052-4.6052에서 −4.5952-4.5952로, 0.00998쯤 변하네요. σ\textcolor{#1b9e77}{\sigma}가 0.0005 변할 때 ℓ\ell은 그 20배가 변해요. 제가 곱한 σ/2\textcolor{#1b9e77}{\sigma}/2는 거꾸로 가는 번역표였어요. (가)는 0.05×20=1.00.05 \times 20 = 1.0이에요.

이서연 S01
이서연

log⁡\log를 미분하면 1/σ1/\textcolor{#1b9e77}{\sigma}이니까 dℓ/dσ=2/σd\ell/d\textcolor{#1b9e77}{\sigma} = 2/\textcolor{#1b9e77}{\sigma}, 이 자리에서 20이야. (나)는 거꾸로 가는 번역표 σ/2=0.05\textcolor{#1b9e77}{\sigma}/2 = 0.05를 곱해서 1×0.05=0.051 \times 0.05 = 0.05. 민준이 처음 곱한 수는 (나)에 쓸 번역표였네.

김민준 M01
김민준

아까 지폐 문제랑 같네요. 이 자리에서는 σ\textcolor{#1b9e77}{\sigma} 한 칸이 ℓ\ell 20칸이라, ℓ\ell로 세면 장수가 20배가 돼요.